선수단에 투자한 비용에 비해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AC밀란이 2021-2022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기존 1위였던 인테르밀란은 최근 부진으로 선두 경쟁이 힘들어지는 중이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의 우니폴 

도무스에서 세리에A 30라운드를 치른 밀란이 칼리아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밀란은 최근 나폴리, 엠폴리, 칼리아리를 상대로 

3경기 연속 1-0으로 이기면서 남다른 저력을 보여줬다.

밀란의 골은 오랜만에 '연계왕'의 모습을 보여준 노장 스트라이커 지루, 

주전 미드필더 이스마일 베나세르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14분 지루가 수비를 등지고 원터치 패스를 시도했다.

 공이 약간 뜨면서 처리하기 힘든 패스가 됐지만

 베나세르의 절묘한 왼발 발리 중거리 슛이 골망 구석에 꽂혔다.

19일 홈 경기를 가진 2위 나폴리 역시 승리를 거두며 밀란을 추격했다. 

우디네세의 '한때 메시 후계자' 제라르 데울로페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1위 밀란이 승점 66점, 2위 나폴리가 승점 63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들과 달리 인테르는 미끄러지는 중이다. 

인테르는 20일 만만찮은 상대 피오렌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였는데,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휘둘리다 1-1 무승부에 그쳤다. 

인테르는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밀란과 승점 6점차로 벌어져 있다. 

현재 흐름으로는 순연경기 승리도 자신하기 어렵다.

인테르는 최근 세리에A 10경기에서 3승 5무 2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한때 선두 독주 체제처럼 보였으나 주전 스트라이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묵하자 대안을 찾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골을 넣었는데, 모두 최하위 살레르니타나 상대로 몰아쳤다. 

나머지 9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며 심한 기복에 시달리고 있다.

밀란은 전통 강호지만 트로피 모양도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무관이 길었다. 

세리에A 우승은 2011년이 마지막이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보면 컵대회 준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2016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에서 단판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한때 7시즌 연속 5위 이하(2013~2020)로 떨어지며 암흑기를 보냈던 밀란은 

지난 시즌부터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우승 경쟁팀으로 뛰어올랐다.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진 못하지만 올리비에 지루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노장, 

하파엘 레앙과 같은 유망주를 적절히 활용한다. 지난 시즌은 2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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