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레전드 센터백인 마틴 키언이 아스널의 이번 시즌 4위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마틴 키언은 19일 아스널과 아스톤 빌라의 경기가 끝나고 영국 매체 'BT 스포츠'에서

 "아스널은 현재 4위 경쟁에서 유리한 지점에 있지만, 남은 일정을 봤을 때 첼시와 

토트넘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는 굉장히 힘든 일정이다"고 말했다.

마틴 키언은 아스널 유스를 거쳐 13년 동안 아스널에서 뛴 레전드 수비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43경기를 뛴 그는 뛰어난 피지컬과 

수비력으로 잉글랜드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회자된다.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아스널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며 깊은

 애정을 쏟는 키언이지만 이번만큼은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아스널은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아스톤 빌라의 수비진이 거세게 저항했지만 전반 30분 부카요 사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결국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낸 아스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54점으로 4위 자리를 사수했다.

하지만 4위 경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가 바짝 아스널

 뒤를 추격하고 있고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8)도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 진출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리고 아스널의 지역

 라이벌인 토트넘 훗스퍼(승점 48)도 7위를 기록하고 있어 끝까지 점입가경의 상황이 되고 있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4위 경쟁에서 키언은 친정팀에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오히려 라이벌팀인 토트넘이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언은 남은 일정들을 고려해 볼 때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키언은 "아스널의 다음 상대인 크리스탈 팰리스도 기세가 만만치 않다. 

팰리스는 최근 5경기 동안 패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경계했다.

아스널은 팰리스를 상대한 이후 브라이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치르고, 첼시와 맨유와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키언이 말한 대로 첼시 원정은 분명 큰 부담이고,

 맨유와도 4위 경쟁이 걸려있는 만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반면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만나고 뉴캐슬,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후 브라이튼, 

브렌트포드를 만난다. 키언은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일정을 치른다고 말했다.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될 북런던 더비는 아스널의 코로나 이슈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연기된 이후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4위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더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두 팀은 이제부터 남은 일정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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