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려는 대한항공과 추격하려는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한 경쟁이 뜨겁다.

 남자 프로배구 막판 3위 자리를 두고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순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가 마지막 

6라운드까지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최근 6연승의 기세가 끊긴 대한항공은 21승12패(승점 63)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61)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최근 에이스 정지석의 

난조와 매 경기마다 범실 폭탄을 쏟아내며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그 사이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보가

 4연승을 거두며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달아나려는

 것보다 추격하는 입장이 마음이 더 편하다"며 "기회가

 온다면 대한항공과의 맞대결 승리를 통해 1위를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케이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4일 우리카드전에서 54점을 기록했던 그는 18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5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현재 득점, 공격, 서브, 퀵오픈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케이타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케이타를 앞세운 KB손보는 구단 창단 후 역대 최고 성적인 최소 2위를 확보했고, 

나아가 최초의 정규리그 1위 달성도 노리고 있다.

KB손보는 OK금융그룹전에서 발등 부상을 당한 주전 세터 황택의의 몸 

상태만 회복된다면 막판 뒷심을 발휘해 챔프전 직행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최근 세터 한선수를 비롯한 팀이

 전체적으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베테랑이 많은 대한항공은 위기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1위 수성을 통해 챔프전에 선착한다는 계획이다.

두 팀은 1위 자리를 두고 오는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3위 자리를 둔 쟁탈전도 치열하다. 지난 시즌 잘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봄 배구에서

 탈락했던 한전은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높이고 있다.

다우디 오켈로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베테랑 박철우가 힘을 냈고, 

2년 차 레프트 임성진의 성장이 누구보다 반갑다. 경험 많은 

세터 김광국과 신영석의 호흡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에이스 알렉스 페헤이라가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어깨 부상이었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은 회복세지만 알렉스의 

공백을 이강원이 얼마나 잘 메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카드는 20일 오후 2시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남자부의 경우 3-4위 팀 간 승점 차이가

 3점 이하일 경우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현재 우리카드가 14승19패(승점 51)로 불안한 3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전(승점 50·18승15패)이 무서운 기세로 쫓고 있다.

봄 배구를 향한 4개 팀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팬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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