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거머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올 시즌 첫 시범경기에 등판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란다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 4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2회까지 5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은 절반이 안되는 45%에 그쳤다. 150km를 가뿐히 넘는 

직구를 뿌리던 그의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미란다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28경기 출전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225탈삼진이라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대기록까지 세우며

 2021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맹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한 미란다는 지난해 

연봉 80만 달러에서 올해는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물론 지난해에도 미란다는 

처음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7실점하며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랬던 그이기에 올해도 '슬로우 스타터'답게 천천히 예열하며 시즌을 치를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뒤늦게 국내에 입국해 아직 최상의 몸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몸 상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7회 초가 진행 중인 현재 홈팀 삼성이 6-3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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