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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35 2022.03.20 15:47

나란히 6초41에 결승선 통과, 1000분의 3초 차로 막판 역전

오는 7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콜먼과 재대결

‘도쿄올림픽 2관왕’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8·이탈리아)가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천 콜먼(26·미국)을 꺾고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60m에서 우승했다.


제이컵스는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남자 60m

 결선에서 6초4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콜먼의 기록도 6초41이었다.


그러나 둘의 승패는 0.003초 차로 갈렸다. 1000분의 1로 세밀하게 기록을 들여다보니

 제이컵스는 6초407, 콜먼은 6초410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콜먼은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제이컵스가 결승선 통과 직전에 역전했다.


제이컵스는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 6초45는 물론이고 유럽 

기록(6초42)까지 경신하며 ‘포스트 볼트 경쟁’에서 또 한 걸음 앞섰다.


제이컵스는 “승리하는 순간은 언제나 기쁘다”며 “대단한 스프린터 콜먼과 함께 뛰어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나를 믿었고, 올해 상반기 목표로 정한 유럽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콜먼은 “아쉽지만, 실패했다고 표현하지 않겠다. 이런 세계적인 무대에서 은메달을 딴 것도 

좋은 성과”라며 “나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기록을 냈다. 

물론 1위 제이컵스보다 조금 느렸다”고 승자를 예우했다.


제이컵스와 콜먼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6·자메이카)가 은퇴한 뒤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다. 이번 대회는 제이컵스와 콜먼의 첫 대결이었다.


볼트 은퇴 후 처음 열린 육상 메이저대회인 2018년 버밍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60m 

경기에서 콜먼은 6초37의 대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이듬해 도하세계선수권 100m에서도 9초79로 우승, ‘포스트 볼트’의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콜먼은 2021년 4월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로 1년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해 여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가장 높은 시상대에는 제이컵스가 올라갔다.


도쿄올림픽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이컵스는 이탈리아 언론에서조차 메달 후보로 거론하지 

않았던 스프린터였다. 개인 최고 기록은 올림픽 2개월 여를 남긴 지난해 5월 세운 9초95에 불과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9초94를 찍더니 준결선에서는 9초84, 

결선에서는 9초80의 놀라운 속도로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00m 계주에서도 우승,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제이컵스는 이후 처음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박빙의 레이스 끝에 콜먼에 판정승을 거둔 제이컵스는 올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다시 콜먼과 ‘리턴 레이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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