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세이야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유는 예상치 못한 고백(?) 때문이었다.

일본프로야구시절 등번호 '1번'과 '51번'을 사용했던 스즈키는 시카고 컵스에서는

 '27번'의 등번호를 사용한다. 등번호는 바꾼 이유는 마이크 트라웃 때문.

 지난해 트라웃에게 유니폼을 선물받은 스즈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27번의 등번호를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스즈키는 KBO리그 前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딕슨 마차도로부터 27번의 등번호를 양보 받았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에 의하면 마차도는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던 등번호?'라고 물었는데, 

트라웃의 번호기 때문에 사용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등번호를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스즈키도 27번의 등번호가 꽤 마음에 들었던 모양새다. 스즈키는 기자회견에서 등번호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통역의 마이크를 빼앗더니 '마이크 트라웃, 아이 러브 유"라고 말했다. 

스즈키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한순간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트라웃도 스즈키의 고백 영상을 봤다. 트라웃은 "스즈키를 만나는 것이

 기다려진다"며 "그의 훌륭함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미즈하라 잇페이(오타니 통역)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트라웃은 "스즈키의 경기 영상을 본 적은 없지만, 입단 기자회견에서 발언은 최고였다. 

스즈키와의 만남이 기대된다"며 "며칠 전 오타니에게 '스즈키가 어떤 팀과 

계약을 하나'라고 물어봤는데, 오타니의 대답이 틀렸다"고 껄껄 웃었다.

한편 트라웃은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뒤 20일 시범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트라웃은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중견수, 3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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