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미리 잠을 자둬야 할 것 같다. 

축구팬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다가오고 있다.

유럽축구가 점점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흥미롭게도 주요 

리그의 굵직한 더비 매치들이 이번 주말에 상당수 모여있다.

먼저 가장 주목을 받는 맞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다. 

두 팀은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리그 29라운드를 치른다. 

스페인 라리가를 양분하는 두 팀은 각각 리그 우승 34회, 26회에 빛나는 명문 중의 명문이다.

최근 흐름도 아주 좋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4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8강에 진출했고,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도 유로파리그(UEL)에서 갈라타사라이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또한 각자 리그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레알은 승점 6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세비야(승점 56)와 승점차를 벌리기 위해 이번 맞대결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승점 

51점으로 4위에 위치해있다. 5위 베티스(승점 49)가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4위 안착을 위해서 숙적 레알을 상대로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

스페인에 이어 아르헨티나에서도 숙명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21일 오전 7시에는 아르헨티나의 

오랜 앙숙인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의 '수페르클라시코'가 펼쳐진다. 

양팀은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 팀들로, 오랜 앙숙 관계인 만큼 언제나 만날 때마다 

크고 작은 마찰과 사고가 이어진다. 역대 전적은 보카 주니어스가 89승 82무 83패로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네덜란드에서도 최고의 빅매치가 기다린다.

 바로 네덜란드 리그 최강팀들인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더 클라시커르'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일 오후 10시 30분 펼쳐지며, 양팀의 통산 전적은 아약스가 91승 48무 59패로 앞서있다. 

리그에서도 아약스가 1위, 페예노르트가 3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는 수도 로마를 연고로 하는 AS 로마와 라치오가 충돌한다.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수도 더비)'라고도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21일 오전 2시 로마의 홈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서펼쳐진다.

통산 전적은 로마가 72승 66무 55패로 앞서있지만 현재 리그에서는 라치오가 5위(승점 49), 

로마가 7위(승점 48)로 양 팀이 매우 박빙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 이번 더비는 로마의

 조제 무리뉴 감독과 라치오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대결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역사와 기록, 현재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치열한 

싸움만이 있을 뿐이다. 세계 최고의 더비들로 가득한 축구팬들이 잠 못 이룰 밤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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