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서 “당분간 한국서 아버지·남편 역할에 충실할 것”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 다른 외국 대표팀서 4년 코치 계약 제안 받았으나 사양했다고도 전해

국가대표팀 쇼트트랙 간판으로 뛰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직후 다른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4년 계약의 코치 

제안을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로 일했고, 이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자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2020년 중국으로 떠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단 한번도 (가족이 거주하는) 한국을 찾지 못했다”며 “당분간은 

아버지와 남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장기계약 제안을 사양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현수는 또 “올림픽이 끝난 뒤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 관련해) 각종 기사가 나오더라”라며 “내가 

엄청난 잘못을 한 사람이 된 것 같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불현듯 내가 쇼트트랙을 포기하면 이런 논란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예상치

 못한 일이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 아팠다”고 털어놨다.

안현수는 아내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사이트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가 중국 누리꾼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자 사과의 글까지 올려야 했다.

안현수는 그러면서 “쇼트트랙을 떠나진 않을 것”이라며 “다음 계획은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의향은 있느냐’라는 물음엔 “어떤 위치, 

어떤 자리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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