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전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졌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코로나19 후유증에 의한 경기력

 저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산 우리은행은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59-5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19승 8패를 기록, 잔여 경기와 무관하게 정규리그 2위를 지키게 됐다.

최악의 3점슛 감각이 우리은행을 경기 내내 괴롭혔다. 김정은의 복귀도 소용이 없었다. 

우리은행이 던진 3점슛 32개 중 림을 통과한 건 단 2개. 성공률이 겨우 6.25%에 불과했다.

이랬던 우리은행이 어떻게 승리를 할 수 있었을까? 답은 정확한 자유투와 리바운드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자유투 27개 중 단 4개만 놓쳤다. 공격 리바운드도 17개를 걷어내며 

응집력을 자랑한 우리은행은 4쿼터에 경기를 뒤집고 승리할 수 있었다.

김소니아가 2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이샘이 더블더블(12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코로나19를 이겨낸 김정은은 9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위성우 감독의 표정엔 근심이 묻어있었다. 위 감독은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김소니아의 몸 상태도 아직 좋지 않다. 그래서 상대 팀이 로테이션을 최대한 가동했지만, 

우리는 주요 선수들을 계속 기용했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라고 총평했다.

부정확했던 3점슛에 대해 위 감독은 “슛 성공 여부는 사실 신경 쓰지 않는다. 불을 뿜는 것처럼 잘

 들어가는 날도 있고, 오늘처럼 들어가지 않는 날도 있다. 기회가 생기면 슛을 던지면 된다. 

슛 성공 여부보다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후속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선수들의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이다. 

어찌할 방법이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김정은은 이날 경기에서 37분 59초를 소화했다.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김정은에 대해 위 감독은

 “정은이는 안타깝게도 마지막에 혼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래서 거의 2주 동안 혼자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 전에 정은이에게 경기 체력 

향상 목적으로 출전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정은이도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았다”라고 김정은의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발목 부상을 앓고 있는 박혜진이 잔여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을 확률이 커졌다. 

위 감독은 “혜진이는 아마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도 있고, 

발목도 좋지 않아서 부상이 악화할까 걱정된다. 이미 지난 시즌에 발바닥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혜진이다. 

경기 감각이 걱정되지만, 박혜진의 구력을 믿고 몸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2일에 하나원큐, 23일에 삼성생명을 만난다. 

백투백 일정을 치르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27일 BNK 전이 있다. 그리고 4월 1일부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신한은행을 다시 만난다.

 위 감독은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안타깝다. 브레이크 전엔 컨디션이 참 좋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졌다. 

연습도 모자라다. 속은 타들어 가지만, 감독으로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결국, 내 불찰이다.

하나원큐, 삼성생명과의 백투백 경기에서는 정상적으로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4월 1일에 우리 팀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있다. 가용 인원이 적은 위험을

 최대한 줄여보겠다.” 위 감독의 고뇌가 취재진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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