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들도 첼시를 거부했다. 자선 경기 '사커 에이드'의 주최측이 올해 행사 장소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런던 스타디움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참가하는 선수들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뛰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유명 자선단체인 사커 에이드의 주최측은 스타 선수들의 반대에 올해 행사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경기는 스탬포드 브릿지 대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핵심 선수들이 첼시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며 항의했고, 심하게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선수들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전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자산을 쌓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결국 지난 10일 영국 정부가 발표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자산이 동결됐다.

영국 정부는 첼시에게도 제재를 가했다. 첼시는 모든 상업적 활동이 중단됐으며, 

구단 상품 판매와 더불어 입장권 판매까지 금지됐다. 매체는 "사커 에이드 주최측은

 첼시에게 부과된 정부의 제재로 인해 경기장 사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첼시가 상업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도 자선 경기를 개최하지 못하는 이유지만, 

출전하는 선수들의 반발이 심한 것 또한 중요한 이유다.

현재 축구계는 첼시에게 등을 돌렸다. 상업 활동 제재를 받은 첼시는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경기에서 팬들에게 입장권을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에 항의했지만 미들즈브러가 반대하며 무산되고 말았다.

사커 에이드 자선 경기는 지금까지 3,800만 파운드(약 606억)를 모금했으며, 

유명한 축구 선수들과 연예인들이 출전하는 경기로 유명하다. 폴 개스코인, 브라이언 롭슨, 

디에고 마라도나, 폴 인스 등이 자선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유명 요리사인 

고든 램지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도 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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