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치르는 A매치는 경기장에 가기 전 이미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한국과 이란 모두 확진자 발생으로 전력에 타격을 입었는데, 

현재로선 이란의 손해가 훨씬 크다.

21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CNN 포르투갈' 등은 FC포르투

 소속 이란 대표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코로나19 확진으로 팀 경기에서 결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매체들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소속 미드필더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역시 확진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잉글랜드의 브렌트퍼드에서 활약하는 사만 고도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알려진 바 있다.

타레미와 자한바크시는 이란 공격의 절반을 책임지는 핵심 공격자원이다.

최종예선에서 타레미가 4골, 자한바크시가 3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팀 전체 득점(13)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두 선수 못지않게 위협적인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과

 카림 안사리파드(AEK아테네)가 있지만 아즈문은 최종예선에서 현재까지 2골에 그쳤다.

한국 역시 코로나19로 멤버를 교체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유망주 윙어 정우영이 확진 판정을 받아 '벤투의 황태자' 남태희(알두하일)가 합류한다.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이다. 

두 팀 모두 2경기씩 남은 가운데 승점차는 2점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2위 한국이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패배한다면 조 2위 확정이다. 무승부일 경우 10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10차전에서 이란은 레바논과 홈 경기를 갖고,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2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 당일까지 팀 내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훈련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프로팀에서도 한두 명이 아니라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가 더 흔하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정우영 포함 4명이 나왔고, 

이재성 소속팀 마인츠05에서는 선수단에서 20명이 발생했다. 

최근 K리그에서도 울산현대가 전체 선수단 중 20명 이상이 확진돼 경기를 연기했으며, 

FC서울은 10명이 넘었으나 경기를 치렀다. 두 팀 모두 국가대표 선수가 소속돼 있다.

선수단이 소집된 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최근 사례를 감안한다면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은 팀 내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에서 경기를 소화한 경험도 있다. 

지난 2020년 11월 A매치 기간에 오스트리아 원정 캠프에서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경기 전 확진된 선수만 6명이었지만 예정된 두 차례 평가전은 모두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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