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KO(Knockout) 패배를 인정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PL) 30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1-3으로 패배했다.
주중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연장전 여파였을까.
웨스트햄 선수들의 움직임은 확실히 무거웠다. 더불어 '에이스' 제로드
보웬의 부상 등 주축 일부가 이탈하게 되면서 100%로 상대할 수 없었다.
경기 내용에 있어 완벽한 패배였다. 웨스트햄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의
SKK 라인을 막는데 고전했다. 속공 패턴을 알고도 못 막는 것이 컸고,
위험한 기회를 잇따라 헌납하며 무너져 내렸다.
특히 케인과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연계 컨디션이 절정에 달했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케인이 침투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커트 주마와의 대치 상황에서
이겨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후반 막판 요리스의 롱킥을 케인이 헤더로 돌려놨고,
손흥민이 쇄도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웨스트햄은 지난 1월 이후 2달 만에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모예스 감독은 "주중에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버텨냈다. 난 선수들이 잘 버티고,
2-1까지 끌고 간 것에 칭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유럽에서 빅클럽이 되고 싶다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기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혹은 챔피언스리그라면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케인과 손흥민에 대해선 찬사를 보냈다. 모예스 감독은 "토트넘은 지난 에버턴전에서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케인과 손흥민을 통한 카운터 어택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둘은 오늘도 우리에게 똑같이 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정말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케인은 세계적인 선수다.
우린 그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하나를 놓칠 뻔했지만,
주마의 무릎을 맞고 들어갔다. 이어 다른 하나는 굴절되면서 골키퍼를 넘어갔다.
우린 그렇게 잘못한 게 없었지만 0-2로 뒤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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