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2회 수상과 월드시리즈 우승 3회를
거뒀지만 1년 만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 후보에서 탈락했다.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미국 NBC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성기를 열었던
오른손 투수 팀 린스컴(38)의 이야기를 다뤘다. 매체는 "린스컴은 HOF 투표에서 2.3%(총 9표)를 획득해
자격 유지에 필요한 득표율 5%를 넘지 못했다. 후보 자격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밝혔다.
린스컴의 조기 탈락이 놀라운 이유는 화려한 수상 경력 때문이다. 그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엄청난 재능으로 1년 만에 트리플A까지 승급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8년 18승5패 평균자책점 2.62, 2009년
15승7패 평균자책점 2.4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린스컴은 메이저리그 10년 통산 278경기 110승 89패, 1682이닝,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2010, 2012, 2014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지만, 누적 기록이 부족했다. 명예의 전당과 거리가 멀었던 이유다.
짧았던 전성기도 한몫했다. 2012년 평균자책점 5.18을 시작으로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에 머물렀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오른쪽 팔뚝, 엉덩이를 다쳐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2016년 LA 에인절스를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포츠 레퍼런스의 설립자 숀 포먼은 린스컴 후보 자격 상실을 보며 개인 SNS에
"린스컴보다 존 네이션과 팀 허드슨 같은 구원투수들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아쉬워했다.
한편 린스컴을 포함해 마크 테세이라, 라이언 하워드, 조너선 파펠본 등
10명의 전설이 득표율 5%를 넘지 못해 1년 차에 HOF 후보 자격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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