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능력이 여기까지인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3연패에 빠진 DB 이상범 감독이 자책했다.

원주 DB는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다섯 번 째 맞대결에서 73-79로 패했다. DB는 휴식기 이후

 치러진 8경기 중에서 단 2승밖에 챙기지 못하며 침체기에 빠졌다.

한 때 9점 차로 앞섰던 DB는 4쿼터 약 3분을 남기고 이대성에게 연속 6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허웅(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종규(17점 7리바운드), 

강상재(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연패를 탈출하기엔 부족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은 잘 해줬다. 가스공사전도 그렇고, 오늘도 제 타이밍에 선수를

 못 쓴 게 잘못이다. 내일이 없다고 생각만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분위기를 오리온한테 

넘겨준 것 같다. 가드진이 약하고 강하고를 떠나서 감독의 잘못이다"며 자책했다.

오리온과 21일, 23일 연전을 치르는 DB는 첫 경기 패배를 떠안았다. 6강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날 패배는 DB에게 치명적이다. 다음 경기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은 더 가중됐다. 

이상범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끝까지 하자고 얘기했다. 

지치지 말고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B의 기둥 김종규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경기 7점에 그쳤던 김종규는 이날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조금 털어낸 듯 했으나 팀에게 승리를 안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 문제가 아니라 어느 선수할 것 없이 잘했다. 오늘은 벤치에서 크나큰 미스를 했다.

 선수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내 능력이 여기까지인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 아무튼 벤치 미스다"라며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또 다시 연패 탈출에 실패한 DB는 23일 오리온과의 2연전 마지막 경기를 

통해 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DB에게 남은 기회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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