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10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스포츠계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벤투호 코로나19 '비상'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을 앞두고 어제(21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된 축구대표팀 

분위기도 코로나19에 잔뜩 긴장된 모습입니다.

25명의 엔트리 중 벌써 네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정우영, 김진규, 백승호, 나상호가 확진 판정을 받아,

 남태희, 조영욱, 고승범, 원두재가 대체 발탁됐습니다. 앞서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중이던 조현우, 

김태환, 윤종규가 오늘(22일)부터 합류했지만, 해외파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가 이날 저녁 늦게나

 합류할 수 있어 이란전을 앞두고 완전체 훈련은 내일(23일) 딱 하루밖에 소화할 수 없습니다.

벤투호는 방역 수칙을 최대한 잘 지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취재진 앞에 선 조규성은 

"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항상 마스크를 쓰고, 식사도 최대한 따로 하고,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창훈 역시 "(확진된) 백승호와 주말에 맞대결했다"며 "입소

 후에도 조심스러워 식사도 훈련도 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이슈에 대해 벤투 감독은 어제 인터뷰에서 "우리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요소"라며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승 없는 1위' 현대건설

올 시즌 28승이란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린 현대건설은 '우승 없는 1위'에 만족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자 프로배구가 조기 종료를 결정해, 이번 시즌엔 우승팀이 없기 때문입니다. 

1위 확정이 유력했던 오늘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리그 종료가 결정돼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어제 여자부 7개 구단 단장들과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연맹은 "경기를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자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2년 전에도 우승 타이틀 없는 1위로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2019-2020시즌 당시, 코로나19로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SNS에 "뜨거웠던 

시즌이 막을 내리게 됐다"며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 낸 놀라운 

기록과 새 역사의 순간들은 오랜 시간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빛날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팬들은 현대건설의 상징색인 연두색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피겨장군' 김예림, 출국 이틀 전 확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아한 연기 후 씩씩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으로 '피겨장군'이란 별명을 얻은 

김예림(단국대)이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22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포기했습니다. 

출국 이틀 전인 지난 17일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한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이자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라, 선수들에게 의미가 큽니다. 

게다가 지난 1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지난달 베이징올림픽에선 

9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던 김예림이기에 아쉬움이 큽니다.

김예림을 대신해 차순위 자격으로 이해인(세화여고)이 출전하게 됐습니다. 이해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올랐지만, 슬럼프를 겪으며 베이징올림픽 무대엔 서지 못했습니다. 

뜻밖에 얻게 된 이번 기회로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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