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삼성은 2022시즌 선발진의 네 조각을 맞췄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가 원투펀치를 맡고 원태인과 백정현이 뒤를 받친다. 남은 한 조각은 5선발이다.

양창섭, 장필준, 허윤동, 이재희, 최하늘 등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합했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양창섭과 장필준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양창섭과 장필준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장필준이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나온 양창섭은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둘 다 실점하긴 했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피칭 내용에 합격점을 줬다.

 장필준은 구속과 구종의 위력을 높이 평가했고, 양창섭은 공격적인 피칭과 로케이션에 점수를 줬다.

아직 5선발 합격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허 감독은 둘의 다음 등판 경기를 본 뒤 5선발을 최종 낙점할 생각이다.

다만 5선발을 확정하더라도 추가 선발 자원을 넉넉히 준비할 계획이다.

장필준과 양창섭 모두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다.

 장필준은 KBO리그 커리어에서 선발 등판이 단 네 차례 뿐이고, 

양창섭은 데뷔 시즌인 2018년 87⅓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 시즌 100이닝 이상 소화한 적이 없는 두 선수에게 풀타임 

선발급 활약을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 있다.

허 감독은 허윤동, 이재희, 황동재 등 선발로 뛸 수 

있는 투수들을 상시 대기시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할 생각이다. 

지난해 선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추가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삼성은 6번의 시범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NC 다이노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난다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장필준과 양창섭은 이제 딱 한

 번의 시범경기 등판만 남겨뒀다. 5선발을 꿰차기 위한 기나긴 경쟁도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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