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달려온 맨체스터 시티의 한 해 농사가 열흘 사이에 판가름 난다.

올 시즌 맨시티는 꾸준히 강력함을 증명했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실패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타이틀을 향해 나아갔다.

주득점원의 공백은 여러 선수가 나눠 가졌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리야드 마레즈(22골)를 비롯해 라힘

 스털링(14골),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이상 11골), 베르나르두 실바(10골)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일찌감치 리그 선두를 차지한 맨시티는 다른 대회에서도 순항을 이어갔다.

 리그컵에선 일격을 당했지만, FA컵에선 한층 여유로운 모습 속에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스포르팅CP를 상대로 합계 스코어 5-0의 넉넉한 차이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트레블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맨시티는 다음 달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흘 사이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

가장 먼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안방으로 불러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1일에는 리버풀과 리그 3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맨시티와 2위 리버풀의 승점 차는 단 1점. 

이날 결과를 통해 우승 9부 능선을 넘을지 역전을 허용할지가 판가름 난다.

쉴 틈은 없다. 맨시티는 3일 뒤 아틀레티코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격돌한다.

1차전 결과에 따라 벼랑 끝 승부를 펼칠 수도 있다.

지옥의 4연전의 마지막은 다시 리버풀. 현지 시간으로

 16일 리버풀과 FA컵 결승행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치른다.

이 모든 게 약 열흘 사이에 펼쳐질 4연전이다.

 아틀레티코와 리버풀을 각각 두 차례 만나는 일정이지만 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생존 여부가 달려있다

. 한 시즌 간 달려왔던 맨시티의 운명이 걸린 시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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