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무패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끝까지 가슴 졸이는 일전을 가져야 한다. 일본이 벼랑 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은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호주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9차전을 치른다. B조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9)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일본(승점 18)과 호주(승점 15)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본선 티켓은 각 조 1~2위에 주어진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를 가린 뒤,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까지 펼쳐 최종 진출국을 가린다.

그런 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실상 확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4일 중립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체인 중국(승점 5)을 상대한다. 중국을 이기면 조별리그 최종전인 

호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중국은 주 전력이 귀화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간판 스타인 

우레이(에스파뇰)마저 빠지게 돼 전력상 사우디아라비아에 크게 밀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일본이 호주와 다투는 형국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이번 호주와의 경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두 팀의 승점차는 3점이지만, 골득실은 호주가 +9로 +6의 일본을 오히려 앞선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을 잡고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면 호주와의 최종전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호주는 홈에서 일본을 잡고 조 2위로 

올라선 뒤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이겨 본선행을 확정짓는다는 그림이다.

일본의 시나리오는 당연히 이와 반대다.

 호주전을 무조건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한다는 생각이다.

 만약 비기거나 패한다면 29일 베트남과의 최종전 결과까지 봐야 한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홈에서 호주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어려운 원정길인데다 지면 끝장인 호주가 

죽기살기로 덤벼들 것이 자명하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차전은 없다고 생각하겠다. 

호주와의 9차전에서 모든 걸 걸고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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