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룰 대환영!"
LA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이 이른바 '오타니 룰'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해 '이도류(투타 병행)'를
선보인 오타니를 위한 특별 규정을 신설했다.
올시즌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오타니의 이도류를 볼 수 없다는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명타자를 사용하지 않고 경기에 출전한 투수는
교체된 뒤에도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지명타자 대신 선발투수 겸 타자로 출전한 뒤, 교체된 뒤에도 '지명타자'로 남아 계속 타자로 뛸 수 있다.
매든 감독은 '놀라운 뉴스'라면서도 "오타니는 진정한 이도류 선수다.
그게 오타니의 최대 매력이다.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새로운 규정은)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타니가 '투수로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투수
오타니가 부진하더라도 타자 오타니는 경기에 남아있을 수 있다.
다만 투구수가 많을 때는 교체해줄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예도 들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46홈런 100타점을 올린 팀 대표 슬러거다. 에인절스로선 오타니가 선발등판하는
날은 그가 5~6회까지 던지지 못하면 손해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종종 오타니는 투수 교체 이후
우익수로 기용되곤 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 덕분에 오타니는 팀을 위해 3번 정도의 타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매든 감독은 '3도류'의 가능성은 부정했다. 그는 "외야수로 뛸 가능성은 없다.
그래야할 이유가 없다. 전에는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고,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매든 감독은 "이런저런 예정은 있지만,
아직은 답할 수 없다. 다만 적어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첫 4연전 중 한 경기에는
등판하게 될 거다. 첫 경기 투구수는 80구 정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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