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감독 최초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박미희(58)
감독이 8년 동안 이끌었던 흥국생명을 떠난다.
박미희 감독은 23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박 감독은 2014~2015시즌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V리그에서 많은 역사를 썼다. 부임 기간 5번 흥국생명을 봄 배구로 이끌었다.
2016~2017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이끈 여성 지도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2020~2021시즌 '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11년만에 돌아왔지만 이재영·다영(26)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력 약화를 겪었다.
이어 시즌이 끝난 뒤에는 김연경마저 팀을 떠나 리빌딩에 나서야 했다.
올 시즌에는 10승 23패 승점 31의 성적을 거두며 6위로 마무리했다.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정윤주(19), 박혜진(19) 등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팀 리빌딩에 힘썼다.
박 감독은 정규 리그에서 240경기를 치르며 125승 115패 승률 52.08%를 기록했다.
여자 프로배구 감독 중 이정철(157승, 고(故) 황현주(151승)
감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박 감독 후임 사령탑 인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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