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경기였지만, 최고의 경기력이었습니다”
한선수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선발 세터로 나섰다. 올 시즌 유광우과 투 세터 체제를 이루며 자주 교체됐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오로지 본인 혼자서 경기를 진두지휘 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선수는 이날 48.9%의 세트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2위 KB손해보험 경기였던 만큼 어느 경기보다 중요했던 경기였다.
48.9%의 세트 성공률을 기록하며 풀세트를 진두지휘한 한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아 “많이 힘들다. 리그가 재개되고 나서 몇
경기 동안 리듬이 좋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팀플레이인 배구에서 혼자서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경기에 앞서 우리가 한 팀으로 힘을 합쳐서 하자고 했다.
범실을 하더라도 개인이 안되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2를 챙긴 한선수는 “만약 이날 경기에서 졌더라도 이렇게 졌어야 했다.
다 같이 한 마음으로 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따거나 패배를 했어야 했다”라면서 ‘ONE TEAM’을 강조했다.
올 시즌 유광우와 투 세터를 체제를 이루면서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웜업존에서 잠시 동안 팀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동안 한선수는 “최근 밖에서 우리 팀의 경기를
봤을 때 혼자서 경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선수들과 다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여자부가 조기 종료가 됐다. 남자부 역시 한 차례 리그 중단을 겪었기에
긴장을 놓칠 순 없다. 한선수는 “집을 못 가고 있다. 선수들과 합숙을 하면서 조심하고 있다.
다 같이 답답하지만 한 달만 참자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2점을 남겨놓은 대한항공. 코트 위의 야전사령관이자 주장인
한선수의 눈에는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는 “다 보완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자기만의
리듬과 팀의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자신만의 플레이가 안되니 불만이 생긴 것 같아.
그래서 자신을 내려놓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나하나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팀워크를 중요했다.
뒤이어 “남은 경기가 힘들 것이다. 포스트시즌 경기도 그럴 것이지만, 다 같이 이겨내고 싶다.
작년에 우승했을 때도 그랬다.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팀을 믿었다.
한선수의, 대한항공의 목표는 정규리그 1위에 머물지 않는다.
다시 한번 유니폼에 별을 새기길 희망한다.
끝으로 한선수는 “아직까지 합이 완벽하지 않다. 언제 좋아질 거라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이날 경기로 선수들도 느꼈을 거다. 나머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거다.”라고 드러냈다.
오는 25일 OK금융그룹을 상대하는 대한항공.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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