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상암벌이 붉게 물들 전망이다. 원정팀 이란의 

드라간 스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존중을 요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A조 2위 한국(승점20)이 1위 이란(승점22)을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최종예선 최고의 빅매치로 불린다. 서로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부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기 때문. 

한국과 이란 모두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했지만 반드시 조 1위에 오르겠다는 같은 꿈을 품고 있다.

팬들도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설명에 따르면 이란전 티켓은 온라인 

예매 시작과 동시에 23만 명이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 응원석인 ‘레드존’과 본부석 쪽에 있는 

‘프리미엄석’ 등 주요 인기 좌석은 서버 정상화 직후 매진됐다. 일부 3등석을 제외한 모든 곳의 티켓이 팔렸다.

KFA 관계자는 “오랜만에 상암에 만원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통 혼잡, 

입장 대기 시간을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경기장으로 출발하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KFA는 2018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초대형 카드섹션을 준비해 벤투호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카드섹션 디자인은 선수들에게만 먼저 공개했다. 이를 본 김영권은 "소름 돋는다"고 했고,

 황의조와 이재성은 "얼른 직접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00% 유관중 경기를 두고 “너무 설렌다. 축구는 팬이 없으면 다른 스포츠가 된다.

 무관중에서도, 팬이 적은 곳에서도 경기 해봤다. 축구는 선수와 팬들이 열정을 나눌 때 가장 멋진 스포츠다. 

웨스트햄전 마치고 상암에서 치를 이란전만 생각했다”며 어깨를 들썩였다.

반면 이란 스코치치 감독은 이 점을 경계했다. 

2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이란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을 존중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팬, 한국 팀도 이란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고로 이란은 지난해 10월 홈구장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국전(1-1 무)을 무관중으로 개최했다. 다소 억울할 법도 하다.

스코치치 감독은 “한국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그 점에 맞춰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한국의 여러 좋은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우리 팀에도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가 많다. 

이 점을 꼭 언급하고 싶다”며 자국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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