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서 임대 이적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에 합류한 코너 갤러거가 FA컵 4강전에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할 수 없다.

아스널 전설 이안 라이트는 23일(한국 시간) 팟캐스트 '라이티스 하우스'를 통해 

"갤러거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준결승 진출에 도움을 줬다. 

웸블리에서 경기하는 건 프로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그런데 상대가 원 소속 팀이라 출전을 할 수 없다. 내가 갤러거라면 망연자실했을 거다"라고 했다.

사연은 이렇다. 갤러거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첼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왔다. 

임대 후 엄청난 활약이 이어졌다. 리그 25경기 8골 3도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심지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쌓은 기록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그 12위로 중위권에 안착했고, FA컵 8강에서 에버튼을 대파하고 4강에서 첼시를 만난다. 

그러나 FA는 "임대 중인 선수에게 원 소속 팀과 맞대결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한다.

FA컵 준결승부터는 잉글랜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꿀 기회지만, 갤러거는 나설 수 없다. 

심지어 갤러거 자신이 FA컵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렸는데도 말이다.

갤러거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실력이 검증됐다. 

최근 팀 동료 타이릭 미첼, 마크 게히 등과 발탁돼 27일 친선경기 스위스전과 30일 코트디부아르전을 준비한다.

라이트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

 뒤로 가서 수비하고 미드필드에 있다가 공격에 나서는 선수다. 

그는 너무 많은 걸 팀에 주기에, 그가 빠지면 잃게 되는 게 많다"라고 갤러거의 FA컵 결장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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