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공식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23일(한국 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친선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3개국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싱가포르에 모여 팀당 2경기를 치른다. 친선대회 형식이다.

이날 경기는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공식 경기였다. 

FIFA 랭킹 154위인 말레이시아는 129위 필리핀보다 낮지만, 전력상으로는 상대보다 우월했다.

말레이시아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특히 역습에서 번뜩였다. 전반 3분과 24분 아크햐르

 라시드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일찌감치 상대를 앞섰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전혀 내주지 않은 채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기존 선수단 대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말레이시아가 치른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2월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이었다. 

당시 1-4로 패배한 멤버 중 단 4명만 이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판곤 감독과 선수들이 보인 좋은 경기력에 동남아시아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베트남 더타오247은 "말레이 호랑이들이 상대방을 압도한 게 

경기력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김판곤 감독은 승리를 거둔 후 "좋은 선수들이 

스쿼드에 있고, 선수들이 스스로를 믿도록 격려했다. 

전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팀 스피릿으로도 말이다.

 선수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파울루 벤투 남자 

A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 A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등 최근 

한국 축구 사정에 최적화한 지도자를 데려왔다.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제안을 받고 전력강화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치른 첫 경기에서 1,634명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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