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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952 2022.01.27 16:01

프로야구 선수들은 부상을 가장 경계한다. 

한 시즌 144경기를 부상 없이 치르기 위해선 스프링캠프에서 체력과 체격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비시즌에 묵묵히 선수 뒤에서 도움을 주는 트레이닝 코치진이 있다.


삼성라이온즈 윤석훈(야수 파트), 황승현·한흥일(투수 파트) 트레이닝 코치들이 그 주인공이다. 

타격코치나 투수코치처럼 잘 알려지진 않은 자리이지만 트레이닝 코치진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좋은 타격과 투구,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야구를 할 수 있는 몸이 완성돼야 한다.


황·한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부상 선수들의 재활도 돕기도 하지만 좋은 기량을 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과 부상을 방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선수들을 돕고 있다"며 "

긴 시즌 동안 체력을 유지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이다. 

비시즌에는 고중량의 무게를 들어 근력을 최대치로 높이고 시즌 중에는 이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일이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게 됐다. 

날이 따듯한 해외에서 운동을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황 코치는 "날씨가 영향이 크다. 추운 날씨에 외부에서 훈련할 때 부상 우려도 있다. 

웜업을 좀 더 오래 해 몸을 더 많이 풀어주고 유연성에 더 신경을 쓴다. 국내 훈련의 좋은 점도 있다. 

선수들이 아프거나 치료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지정 병원이 가까이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투수와 야수 트레이닝 방식 차이에 대해서도 윤 코치는 "야수는 매일매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 

또 달릴 때나 타격할 때 순간적인 힘을 주는 근육도 다르기 때문에 

선수 포지션에 따라서도 트레이닝 방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가장 자주 붙어있다 보니 일화들도 많다. 황 코치는 "뷰캐넌은 자기 관리의 끝판왕이다. 

자신의 루틴이 철저히 정해져 있다. 우리에게도 자신이 훈련할 때 필요한 부분을 확실히 이야기를 해준다"며"

오승환 선수는 우리가 뜯어말릴 만큼 웨이트를 열심히 한다.

 때론 우리가 먼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시고 쉬시라'고 말한다"고 웃었다.


윤 코치 역시 "피렐라는 경기 전 가장 먼저 웨이트장에 와서 운동을 한다 

'성실한 나바로'라는 별칭도 있지 않는가"라며"기억에 남는 외인 타자는 다린 러프다. 

경기할 때 1루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있었는 데 외인 

선수가 그렇게 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감동받았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올 시즌 트레이닝 코치진이 기대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야수조와 투수조에서 각각 박승규와 김동엽, 문용익과 홍정우를 손꼽았다.


황 코치는 "홍정우는 3년 전과 비교해서 몸이 정말 좋아졌다. 체력도 좋아졌다. 

문용익도 체격에 비해서 구속이 빠르게 나오는 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웨이트를 늘려 좀 더 

다부진 체격을 만들었고 컨디션이 안 좋았던 부분도 모두 고쳐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윤 코치는 "김동엽과 박승규, 김호재는 확실히 작년보다 순발력과 근력이 많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이들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무리하지 말고 작년처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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