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재치로 이란 역습 막아낸 벤투 순두부 터치는 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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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재치로 이란 역습 막아낸 벤투 순두부 터치는 보너스였다

토쟁이티비 0 452 2022.03.25 10:55

대한민국의 또 다른 열두 번째 선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9차전 이란과의 안방 경기에서

 손흥민과 김영권(울산현대)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최종 예선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달린 

한국(승점 23점)은 이란(승점 22점)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또 2011년 1월 이후 약 11년 2개월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안방에선 2005년 이후 약 16년 5개월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경기에선 64,37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붉은 함성으로 

가득 메우며 이란에 맞서는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벤투 감독 역시 만반의 준비로 이란 격파의 선봉장에 섰다. 특히 후반전 경기력이 좋았다.


그는 경기 후 "전반전 막판에 들어간 골도 중요했지만 실수도 나왔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 빠르게 공을 돌리며 상대 파이널 서드를 공략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반전에 주도권을 잡으면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고 상대를 더 뛰게 했다

. 이런 점이 전반전보다 잘됐다"라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미약하지만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전반 35분 한국 진영에서 김민재(페네르바체)의 터치 실수가 나오며 공이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빠르게 공격을 재개해 역습을 노리고자 했다. 

이때 벤투 감독이 왼발로 공을 반대 방향으로 보내며 시간을 벌었다. 

역습 타이밍을 놓친 아즈문은 이내 웃으며 벤투 감독을 살짝 껴안았다.


그 사이 한국 선수들은 수비 대형을 갖췄고 빠르게 공 소유권을 되찾았다. 

적당한 선에서 이뤄진 벤투 감독의 재치였다.


후반전엔 현역 못지않은 발놀림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3분 김영권이 길게 걷어낸 공이 한국 벤치를 향했다.


벤투 감독은 순두부 터치로 만원 관중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러고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시크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런 벤투 감독도 기분을 마음껏 드러낸 순간이 있었다. 

후반 18분 김영권의 추가골이 터지자 두 차례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포효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팬들이 선수들을 보러와서 즐기는 게 중요하다. 

감독의 세리머니를 즐기기 위한 건 아닌 거 같다"라며 멋쩍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는 벤투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갖고 있던 단일 재임 

기간 최다승(27승) 기록을 넘어섰고 2018년 9월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 이후 홈 20경기 무패(16승 4무)를 달성했다.


벤투 감독은 "항상 만원 관중은 경기에 영향을 준다. 경기 내내 응원해주셔서 감사했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오늘 경기에 기뻐했으면

 좋겠다"라며 이란전 승리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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