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이승진이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이어가며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에는 부족함이 보이는가보다. 

김 감독은 “아직 내 마음 깊이 들어와 있지는 않다”며 더 분발할 것을 기대했다.

이승진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이승진은 2020시즌 SK(현 SS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돼 깜짝 활약을 했다. 

유망주로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됐는데, 당장 1군 전력에 보탬이 된 것이다. 

직구 구속이 150km까지 빨라졌고, 불펜에서 33경기(55.1이닝)에 

등판해 2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1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해는 부침이 있었다. 6~7월 제구 난조로 부진했고 8월에는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9월 이후에는 14경기(14.2이닝) 

평균자책점 2.45로 안정감을 찾으며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승진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보여준다고 하자 

“왔다갔다 한다. 마운드에서 변화구를 많이 던져보고, 타자와 타이밍은 많이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많이 안정돼 있는데, 본인이 완벽하게 하려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어느 정도 나올지, 부담 없이 던지면 될 거 같은데 경기를 해봐야 안다. 

완성된 선수가 아니라서 첫 타자 상대했을 때 볼 카운트 싸움에서 이기고 가면 괜찮다. 

그러나 볼카운트가 몰리면 타자에 끌려 간다. 첫 타자 승부가 중요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승진의 과제는 안정감, 꾸준함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승조 임무를 할 것으로 보면 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그렇게 내 마음에 깊이 들어와 있지는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직 기복이 있어서 확실한 믿음을 주기는 부족하다는 늬앙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홍건희는 내 마음 깊게 들어온 거 같은데…”라고 덧붙여 인터뷰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두산 불펜에서 마무리 김강률, 셋업맨 홍건희는 확실한 카드다. 홍건희는 지난해 65경기(74.1이닝)에 

등판해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맹활약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10이닝 3실점으로 불펜의 핵심 선수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선수마다) 좋은 시기가 있다. 여름이면 여름, 좋을 때 확 쓰고 안

좋을 때는 빼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을 알 수 있는 말이었다.

한편 김 감독은 심판진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두고 “좌우는 잘 모르겠는데, (이전과 달리) 높은

 공은 잘 잡아준다. 높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 투수 

입장에서는 볼카운트 싸움이 유리하다. 투수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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