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범 이후 3년만에 NC발 보상선수 신화가 탄생하는 것일까.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강진성(두산)의 시범경기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 시범경기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진성의 활약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봤다.

오프시즌 박건우의 FA 보상선수로 베어스맨이 된 강진성은 시범경기서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2일 고척 키움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리고 있고,

전날 LG전에선 안타와 볼넷 2개로 100% 출루쇼를 선보였다. 

25일 오전 기준으로 두산에서 강진성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없다.

김 감독은 “NC에서 타율 3할을 친 뒤 작년에 안 좋았지만 지금은 타격감이 좋다. 

잘해주고 있다”며 “(경쟁자인) 김인태도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체크하면서 갈 생각이다. 

한 시즌 치르는 걸 또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강진성은 NC 시절인 2020년 

타율 3할9리 12홈런 70타점을 몰아치며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결정적 순간마다 홈런과 안타를 때려내는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작년에는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수치가 하락했지만 두산 이적 후 건강한

 몸 상태와 함께 내, 외야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변신했다.

두산은 허경민, 양석환 외에 찬스에서 한방을 때려낼 우타자가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두산이 수많은 NC 선수들 가운데 강진성을 보상선수로 지명한 이유 중 하나다. 

김 감독은 “필요한 오른손 타자가 있다는 게 팀 운영에 

있어 계산이 선다”라고 신뢰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강진성은 이날 LG전에 3번 우익수로 나서 9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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