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그는 좀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했다. 심리적인 안정감도 확실하게 찾은 분위기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 1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전반 3개, 후반 4개 버디를 기록한 그는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내면서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앞서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출전해 곧장 우승한 그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3연속 정상에 오를 발판을 스스로 마련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LPGA와 인터뷰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게 목표였다.
그린이 까다로워서 좋은 퍼팅을 할 줄 몰랐는데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 꽤 괜찮은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부터 7타를 줄인 그는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31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줄곧 이어갔다.
그는 "내 멘털 게임은 지금 강하다"라면서 "스윙과 퍼팅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메이저대회를 향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많은 압박감을 갖는 만큼 긴장감과 싸워야 한다.
그러나 내 멘털 게임은 싱가포르 대회 이후에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즌 4승을 거둔) 2019년이 내 커리어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아직 아니라고 본다.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우승이 필요하고,
원한다. 우승을 바란다면 내 자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최근 부모님이 미국에서 당분간 함께 지내게 된 사실도 밝혔다. 그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최근 찾은 샌디에이고 지역을) 좋아하시더라. (아침에) 일어날 때 엄마가 내 집에서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소리를 들으면 내게 약간의 동기 부여도 생기는 것 같다"며 안정된 마인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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