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으로 봄배구 꿈을 접은 여자배구판이지만 

이번 시즌도 쟁쟁한 신인들이 날개를 활짝 펼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2021-22시즌 111경기가 진행될

 동안 맹활약하며 눈을 사로잡았던 여자부 신인선수 18명을 공개했다. 

그 중 이번 시즌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배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4명이 눈길을 끈다.

■ '득점 신인왕' 흥국생명 정윤주

대구여고 출신 정윤주는 2021-22 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레프트 포지션인 정윤주는 27경기 70세트를 뛰며 공격 140점, 서브 4점,

 블로킹 12점으로 총 156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신인선수들 중 가장 높은 득점이다. 

또한 리시브 정확 78개 기록으로 페퍼저축은행의 문슬기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 정확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윤주는 이번 시즌 여자부 마지막 경기인 지난 21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총득점 200점 기록을 달성했다. 

리그는 아쉽게 끝났지만 팬들 앞에서 리시브와 수비를 둘 다 갖춘 선수가 되겠다며 성장을 다짐했다.

■ '막내팀 양날개' 페퍼저축은행 박은서

주장 이한비와 함께 주전 레프트를 맡고있는 박은서는 

2021-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품에 안겼다. 

지난 달 3일, 발목부상이 재발하며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시즌아웃했지만 

한 경기 당 평균 17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흥국생명의 정윤주와 타이 기록을 이룬다.

박은서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쭉 투입되어 준수한 서브와 공격을 보여주었다. 

3라운드 인삼공사전에서는 엘리자벳을 대신해 라이트로 출전, 

팀 내 가장 많은 17득점을 내며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 '꾸벅좌' 한국도로공사 이윤정

이윤정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여자부 세터 중 한 명이다. 서브를 넣기 전 심판에게 

고개숙여 꾸벅 인사하는 특유 습관으로 '꾸벅좌', '유교세터'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프로로 입단하기 전 수원시청 실업팀에서 뛰었던 이윤정은 2021-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에 들어왔다. 이 때문에 '중고신인'이라는 애칭 또한 따라붙었다. 

이윤정은 이번 시즌 세트 663개를 기록하며 신인선수 중 세트 부문에서 압도적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세트 뿐만 아니라 서브 부문에서도 총 8개를 성공, 신인선수 중 

가장 많은 서브를 했으며 팀이 2위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맡았다. 

■ '나도 올드루키' 페퍼저축은행 문슬기 

2021-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들어온 문슬기는 양산시청, 수원시청, 

포항시체육회 등 다양한 실업무대를 거친 '베테랑 신인'이다. 무려 11년간 

실업무대에서 활약하다 페퍼저축은행에 프로로 입단해 후배들을 받쳐주고 있다. 

5라운드 중반을 넘어가며 40% 이상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쩍 키웠다. 

신인선수 중 가장 많은 세트(30경기 99세트)를 소화했고, 수비 531개로 신인선수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수비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게되며 안타깝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밖에도 현대건설 레프트 이현지, IBK기업은행 리베로 구혜인 등 신인선수들이 자기 자리를 잡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한 뼘 부쩍 성장해 주전을 향해 나아갈 신인선수들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신인상 주인공은 오는 4월 18일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