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6개 종목, 

15개 세부종목에 선수 63명이 출전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 5개, 은 8개, 동 4개로 종합 순위 7위에 오른 바 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금 6개, 은 6개, 동 2개)과 비교해 

금메달이 한 개 부족했지만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동계스포츠계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쇼트트랙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남녀 대표 팀 전력이 떨어졌다.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고 지난해 올림픽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번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그런 만큼 한국 선수단의 베이징 대회 목표는 하향됐다.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15위 안에 진입이 목표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은 항상 위기에 강했다.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수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영웅이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스케이트 강호 명성, 우리가 이어간다

여러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쇼트트랙이지만 희망은 있다. 

에이스 최민정은 올 시즌 초반 부상을 털어내고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다음 달 11일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에 나서는 최민정은 16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1,500m는 최민정이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계주에서도 올림픽 3연패에 나선다. 

최민정과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이유빈, '맏언니' 김아랑으로 구성된 여자 계주 팀의 전력은 세계 정상 급이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황대헌과 김동욱이 버티고 있다. 황대헌은 7일 남자 1,000m 우승에 도전한다. 

대구 경신고 출신인 김동욱은 11일 5,000m 준경승에 나서고 16일 결승 진출을 노린다. 

신설 종목인 혼성 계주 2,000m는 5일 열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선전을 다짐 중이다.

 대구 정화여고 출신인 김보름은 19일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올림픽 3회 출전의 관록임에도 체력 훈련을 통해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평창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 202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1,500m 금메달에 빛나는 김민석도 8일 빙판에 올라 자신의 주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기다리는 영웅은 어느 종목에서 먼저

여왕이 떠난 뒤 새로운 왕과 왕비의 귀환을 기다리는 빙판에 한국은 피겨 희망 차준환과 유영이 출전한다. 

한국 남자 싱글 역사상 처음으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이 기세를 몰아 올림픽 메달에도 도전한다. 

4년 전 출전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해 1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여자 부문엔 유영과 김예림이 나선다. 

유영은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세계랭킹 3위에 올랐다. 

2020년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로 '연아 키즈' 명칭을 받았던 유영은 이제 피겨 여왕의 자리를 노린다.

설상 종목 기대주는 이상호를 빼고 논할 수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들어 올린 이상호는 올 시즌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2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평창 대회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여자 컬링 팀 킴도 다시 한번 베이징에서 환호를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여자 컬링은 10일부터 시작한다. 한국은 전통의 강호 캐나다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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