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가 부담을 덜어내고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용인 삼성생명이 25일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와 맞대결에서 78-91로 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무조건 이겼어야 했던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11승 19패를 기록해 5위를 확정했다.

삼성생명은 27일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에게 져도 BNK와

 맞대결(3승 3패) 득실 편차(-20점)에서 뒤져 4위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

삼성생명이 지난 23일 우리은행에게 48-58로 패하자 BNK는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 때 예상된 플레이오프 대진표 확정일은 25일 아니면 27일이었다.

25일은 BNK가 24일 인천 신한은행에게 지고, 삼성생명이 하나원큐에게 이기는 경우였고,

 27일은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이기고, BNK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차례로 연파하는 것이었다.

삼성생명이 하나원큐에게 질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가장 희박했던 사례가 나왔다. 1위 청주 KB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던 삼성생명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BNK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자 마음의 부담을 내려놨다.

우리은행이 BNK의 홈 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로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BNK를 만났다.

우리은행이 하나원큐와 홈 경기에서 64-66으로 패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짓지 못한 상황에서 BNK와 맞붙은 것이다.

우리은행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이미 6위가 확정된 BNK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55-29, 우리은행의 대승으로 끝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30일 시즌 첫 원정 경기로 BNK와 격돌했다. BNK는 새로운 코칭 스태프와 

새로운 홈 코트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홈 개막전을 가졌다. 우리은행은 88-58로 3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유종의미를 거두려고 할 때도, 기대감을 가지고 첫 

출발을 할 때도 BNK에게 우리은행이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만약 27일 BNK가 우리은행에게 져서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일까지 일어났다면

 BNK가 원수로 여기지는 않더라도 우리은행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위성우 감독은 26일 전화통화에서 “(우리와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걸려있다는 걸)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하는 대로 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도 플레이오프에 맞춰 우리

컨디션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며 “삼성생명에게 이기고 진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삼성생명의 일부 선수가 빠졌는데 우리가 졌어도 난처했을 거다. 

그래서 정석대로 하자고 했다”고 지난 삼성생명과 경기부터 되짚었다.

이어 “우리와 BNK가 왜 이리 얽히고, 이번에는 우승도 아닌데 왜 이러나 싶었다”며 “그래도 이런 

생각을 안 하고 (BNK와 경기에서) 우릴 걸 맞추려고 했다. 머리가 복잡했던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이제 부담을 덜고 BNK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는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4월 1일에 초점을 맞춘다.

 컨디션을 올리는데 집중하며 경기를 할 예정이다”고 했다.

우리은행과 BNK의 맞대결은 27일 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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