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았던 

최원태(25).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부진을 이어가며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최원태에게) 분발을 촉구한다"며 강하게 말했다.

최원태는 올해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00에 그쳤다.

첫 등판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국내 선발 중에서는 꾸준히 하고 있다"며 최원태의 위치를 언급했다. 최원태는

2017년 11승을 시작으로 2018년 13승, 2019년 11승을 거두며 빠르게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도 28경기에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홍 감독은 "최원태 본인도 그 단계를 넘어서야 성적에 만족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겨우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경기 결과에 만족하진 않을 

것이다"고 말한 홍 감독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선발진 개편을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발목 부상으로 인해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는 한현희(29)의 상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홍 감독 역시 "한현희가 

선발진에 합류하면 어떤 변수가 생길진 모르지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키움의 선발진은 에릭 요키시(33), 타일러 애플러(29) 두 외국인 선수가 버티고 있다. 

이어 최원태와 한현희, 정찬헌(32), 안우진(23) 등 토종 선발이 나머지 세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판국이다. 

만약 한현희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최원태가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다면 선발 순서 변화나, 최악의 상황으로는 선발 탈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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