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돌발 변수만 통제할 수 있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선수다.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하고 있는 KIA 2년차 투수 이의리(20) 이야기다.

이의리는 이번 시범 경기서 4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1개만 맞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묵직한 패스트볼의 위력은 그대로였고 장기인 체인지업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제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이기에 늘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물집이 문제다. 이의리는 쉽게 물집이 찢어지는 투수다. 작은 부분이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마디가 벗겨지는 특이한 물집 형태를 갖고 있다. 

한 번 찢어지면 거의 한 달을 결장해야 하기에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금 이의리의 손가락 상태는 어느 정도이고 앞으로 재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현재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 번 크게 찢어지고 난 뒤 

굳은 살이 붙은 상태다. 투구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있다.

앞으로에 대한 기대도 걸 수 있는 상황이다.

손가락 피부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몇 차례 물집이 잡혔다가 

굳은 살이 박히며 좀 더 단단해진 피부를 보여주고 있다.

굳은 살이 잘 자리를 잡고 있어 당분간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늘 불안 불안 하긴 하지만 현재 상태는 굳은 살이 잘 자라난 상태다. 

이전보다 단단해졌다고 할 수 있다. 물집이 벗겨질 것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다고 보고 받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지켜봐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언제든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올 시즌 KIA 선발의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줘야 할 선수다.

양현종이 돌아오며 선발진에 여유가 생기기는 했지만 이의리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힘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이의리가 KIA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준비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언제든 이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집 위에 다시 굳은 살이 박히며 재발에 대한 위험도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재발 가능성이 0%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보다 많은 선발 자원을 확보해 이의리의 이탈에 대비를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선발 자원은 2~3명 정도 더 확보를 해 둬야 한다. 

그래야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의리의 물집은 80%의 안도감과 20%의 

불안감을 동시에 안고 있다. 혹여 이탈이 생기더라도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둬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은 이의리의 물집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를 자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탈에 대한 대비도 해둬야 한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불안 요소는 있지만 최대한 조심하고 신경을 쓰는 수 밖에 없다.

이의리의 손가락이 한 시즌을 최대한 버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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