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휘파람을 불고 모욕을 할 권리가 있다"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자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인 미셸 플라티니가

 리오넬 메시를 향해 야유 섞인 휘파람을 불었던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의 태도를 옹호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프랑스 축구의 아이콘인 플라티니가 

PSG 팬들은 메시를 향해 야유할 수 있다고 했으며, 팬들이 항상 옳기 

때문에 메시가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최근 PSG에는 소음이 많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한 뒤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었다. 화살은 선수들에게도 돌아갔다.

 PSG의 팬들은 팀의 에이스이자 고주급자인 메시와 네이마르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후유증을 이겨내 못한 PSG는 리그 7위인

 AS 모나코에게 패배하며 리그 1강의 체면을 구겼다.

팀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다운됐다. 현재 PSG는 남미 출신 선수들과 프랑스 출신

 선수들로 파벌이 나눠져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네이마르는 술에 취해 훈련장에 나타났다는 제보까지 있었다.

결국 야유가 터져 나왔다. PSG와 보르도의 경기에서 PSG의 홈팬들은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고, 경기장 밖에서는 항의 시위를 펼쳤다. 야유의 주요 대상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메시와 네이마르였다. 선수들에게는 최악의 경험이 될 터였다.

하지만 플라티니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플라티니는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도 팬들을 이해하겠지만 상당히 아프다. 나도 파르크 데 프랑스(PSG의 홈구장)에서

 야유를 들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생테티엔이나 유벤투스에서는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다.

 휘파람을 불어도 좋다. 팬들은 항상 옳다. 하지만 나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휘파람을 불고 선수들을 모욕할 권리는 있다. 

축구장은 배출구다. 그렇게 해도 좋지만,

 선수들에게는 나쁜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도 했다.

근래 들어 비슷한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CL 16강 2차전 경기에서도 맨유의 주장 해리 매과이어가 교체로 경기장을 나가자,

 맨유의 홈팬들이 조롱 섞인 환호와 박수, 야유를 보냈다.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매과이어에 대한 질책이 담겼다. 

이 사건 이후 많은 축구인들은 매과이어를 위로하고 맨유 팬들을 비판했지만, 

이번의 경우 플라티니는 오히려 PSG의 팬들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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