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가 “우리 안방에서는 우승을 못하게 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LG도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0-75로 승리했다.

7위 LG는 2연승을 질주,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아셈 마레이(12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재도(26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화력을 발휘했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1을 남겨둔 SK는 제자리걸음했다. 

최준용(2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안영준(16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이 분전했지만, 돌발변수였던 전력 약화를 메우지 못했다.

SK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는

 데다 전희철 감독도 코로나19 여파로 자리를 비웠다. 뿐만 아니라 허일영, 최원혁, 

이현석 등 잇몸들도 같은 사유로 결장했다. SK는 KBL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규정한 최소인원인 9명을 겨우 채운 채 LG전을 맞았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가 점쳐졌지만, LG는 경기 초반에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마레이가 전반에 11리바운드를 따냈지만, 

속공이 전무한 가운데 안영준에게 3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고질적인 약점인 자유투는 또 다시 말을 듣지 않았다. 전반에 9개 가운데

 4개만 림을 갈랐고, LG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6-35로 2쿼터를 마쳤다.

LG는 3쿼터에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까지 성공률 23.5%(4/17)에 

그쳤던 3점슛이 위력을 되찾은 덕분이었다. 이재도가 기습적인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린 

LG는 최부경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사이 마레이의 

골밑장악력까지 살아나 62-5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4쿼터 중반 SK의 빠른 공수 전환에 흔들린 것도 잠시, 이내 흐름을 되찾았다. 

이재도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급한 불을 끈 LG는 경기종료 24초전 이재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5점차로 달아났다. LG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