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잔루가 많았다. 성장시켜나갈 부분이다."
완승이었다. 하지만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 투수진은 LG 타선을 4안타 1사구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반면 타자들은 12안타 7사사구(볼넷 3, 사구 4)를 얻어냈다.
하지만 19번의 출루를 하고도 홈을 밟은 주자는 6명에 불과했다.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을 따냈지만,
대량 득점 빅이닝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고도 번번이 놓쳤다.
3회는 조세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이대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4회에는 1점을 따낸 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상대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피터스의 병살타로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6회에는 2점을 내고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승리는 물론,
패배한 뒤에도 좀처럼 선수들의 허물을 지적하지 않는다.
특히 '많은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서튼 감독이
늘 강조해온 롯데 야구의 정체성이다.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 해결 능력이었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3이닝, 이인복이 4이닝,
두 (선발)투수가 모두 좋은 제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했다.
강윤구 김유영 두 불펜도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매 특허인 "한 팀(원팀)으로
승리한 경기였다"는 소감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날은 한 줄이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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