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예능인 서장훈의 유행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3선발로 2022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도 하고 싶은 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에 이어 3선발로 거론된다. 

심지어 신예 알렉 마노아에 이어 4선발로 분류한 언론도 많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부터 이어온 개막전 선발등판이 3년으로 끊길 게 확실하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세 번째 시즌. 토론토는 이젠 베테랑이 된 류현진에게 가장 큰 짐을 지우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류현진으로선 2021시즌 후반기 기복을 부담 없이 털어낼 좋은 기회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서 첫 실전에 나섰다.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했다. 1회에만 4안타를 맞고 3실점한 뒤 2~3회에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2~3회 모습은 한창 좋을 때의 류현진이었다. 1회에는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다면, 

이후에는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고루 점검하며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준비했다. 

류현진의 커터와 체인지업이 워낙 잘 알려진 무기이다 보니,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철저히 준비한다. 

결국 류현진은 좀 더 빠른 패스트볼로 구속 차를 두거나 더 예리한 커맨드가 필요하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류현진은 선발진에서 자신의 위치가 토론토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여주는 징표라는 걸 알고 있다. 에이스였지만, 

3~4선발이 됐다"라고 했다. 이에 대한 반응을 묻자 돌아온 답은

 "상관 없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였다.

쉽게 말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다. 

결국 선발 순번보다는 투구내용으로 승부하는 게 맞다. 

류현진이 2020시즌의 위력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중요 

경기에 배치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류현진도 그걸 잘 안다.

물론 토론토스타는 "찰리 몬토요 감독은 선발진을 어떻게 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최악의 2021시즌 풀타임을 보낸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최악의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고,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6승5패 평균자책점 5.50"이라고 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보완해야 할 점을 알고 있고,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 철저히 준비해왔다는 점도 부각했다. 

토론토스타는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무엇이 실망스러웠는지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공이 홈 플레이트 중심으로 향했다는 걸 인식했다. 

한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는 필요한 조정을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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