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 대체' 미드필더까지 뛸 수 없게 됐다.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이 건강하게 뛸 수 있기를 빌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원두재가 훈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됐다고 밝혔다.

 대체 선수는 없다. 한국은 원두재를 뺀 멤버로 이날 밤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한다. 

29일 UAE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한 결장 선수가 많진 않았으나 중원에만 집중되면서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었다. 

원래 주전이었던 황인범이 발가락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한 뒤 대체자 김진규, 

백승호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차례차례 빠졌다. 대체 선수로 고승범과 원두재가 소집됐다.

현재 한국이 보유한 중앙 미드필더는 정우영, 이재성, 고승범 3명 정도다.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인 선수까지 포함한다면 남태희, 권창훈, 조영욱 역시 비슷한 역할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또는 수비수 중 권경원, 김민재 등을 전진 배치하는 카드도 고려 대상이다.

한국은 지난 24일 이란을 상대로 정우영, 이재성, 권창훈 조합을 가동해 승리를 따냈다. 

세 선수가 건강하게 UAE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면 고민거리는 없다.

 그러나 경기 직전까지 코로나19 등으로 빠지는 선수가 추가될 수 있고, UAE전 도중 체력이

 빨리 고갈된 선수를 교체해야 할 경우도 있다. 한국은 25일에도 조규성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지는 등 팀 내에서 서서히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경기 전까지 더 나올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정우영이 이탈할 경우 공백이 크다. 정우영은 한 명 남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 자리에서 뛰어 본 백승호, 김진규까지 일찌감치 빠졌기 때문에 대안도 없다. 

이 경우 센터백 전진 배치가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중원 조합의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센터백을 늘리는 스리백 카드도 가능하다. 

어느 쪽이든 경기력 저하는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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