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본의 구단 소유에 대해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역시 그 수혜를 입고 있는 팬들은 딱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약 11,000명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을 대상으로

 국가와 특정 정치단체가 운영하는 자본이 구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찬반 여부를 설문조사 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국가와 유착된 자본이 구단을 운영하는 형태와 거대 자본 그리고 외국 정부의 자본이

 잉글랜드 클럽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것에 대해 잉글랜드 내부에서 자체적인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수혜를 받는 팀들은 규제에 대해 반대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들의 지표가 주목할 만하다. 외국 정부 차원의 자본이 운영하는 것을 제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맨시티 팬들은 15%, 뉴캐슬 팬들은 45%만이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른 팀 팬들은 전부 과반이 넘는 비율이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로 비추어 볼 때, 확실히 거대 자본의 수혜를 입는 팀들의 팬들이 규제가 딱히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점을 알 수 있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의 부총리로, 시티 풋볼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맨시티의 구단주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외국 정부

 자본의 대표격 인사로, 며칠 전 분쟁국가인 시리아를 방문하기도 해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캐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가 구단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부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부 

펀드이기 때문에 뉴캐슬도 사우디 아라비아에 경제적 영향뿐 아니라 정치적인 영향도 받게 됐다. 

이를 우려한 뉴캐슬 팬들이 인수 초기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최근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팬들이 조금씩 마음을 돌리게 하고 있다.

이런 설문조사는 최근 상황에 비추어 봐도 흥미로운 결과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진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 직위를 박탈당했다. 영국 정부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내렸고, 첼시 구단에게도 경제 제재를 내렸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팬들은 외국 정부의 구단 운영을 반대하지

 않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맨시티와 뉴캐슬과 같이 거대 외국 자본이 운영하는 

구단의 팬들은 이에 대해 그리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다른 프리미어리그 대다수 팬들은 규제에 대해 찬성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튼, 

리즈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 번리, 아스널의 팬들은 90%가 외국 정부에 대한 규제를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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