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안나린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 셋째 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막판 큰 위기가 있었지만 강인한 멘털로 맞서며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안나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와 트리플 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단독 선두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14언더파)을 3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안나린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안나린은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자로 잰듯한 정교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17번 홀(파5)에선 버디를 낚은 안나린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안나린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 실수로 한 번에 3타를 잃었다.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진 뒤 나무 밑으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볼이 선언됐다.
2벌타를 받고 그린 밖에서 친 네 번째 샷은 앞쪽 턱을 맞고 튕겨 나왔다.
결국 안나린은 다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투 퍼트로 홀아웃했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으나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은 안나린의 정신력이 돋보였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슈퍼 루키'
안나린은 시즌 세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첫 대회였던 게인브릿지 LPGA에선 공동 34위,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개 홀 만에 두 번째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18번 홀에선 볼이 헤저드에 빠져 위기 상황이 이어졌지만 보기로 막고 공동 3위로 마쳤다.
선두 마센은 이날 버디 6개에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직전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나나는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최혜진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6위(9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공동 15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28일 새벽 5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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