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속구에 비강 골절을 당한 케빈

 필라(LA 다저스)가 결승홈런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LA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시범경기 2승 3패, 캔자스시티는 5승 2패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1회초 기선을 제대로 제압했다. 크리스 테일러-맥스 먼시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저스틴 터너가 중월 선제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캔자스시티가 1회말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선두 위트 메리필드가 3루타로 물꼬를 튼 뒤 상대 

폭투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3회 안타와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 2루서 카를로스 

산타나가 바뀐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2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 터너가 중전안타로 폭투로 2루에 

도달한 뒤 필라가 우중월 투런포로 5-3 리드를 만들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필라는 뉴욕 메츠 시절이었던 지난해 5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제이콥 웹의 152km 직구에 

얼굴을 맞으며 비강이 골절됐다. 이후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029경기 타율 2할6푼 933안타 97홈런 391타점이다.

캔자스시티는 6회말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다저스가 7회 볼넷, 

진루타, 폭투로 얻은 1사 3루서 테일러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린 뒤 8회 2사 후

 사구, 볼넷에 이은 토마스 텔리스의 우월 스리런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캔자스시티는 8회 만루 찬스서 이반 카스티요의 투수를 맞고

 굴절된 행운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다저스는 마지막 9회 제이크 램의 중월 솔로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지난 2017~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앤디 번즈(LA 다저스)는 

교체로 출전해 1볼넷-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2할5푼을 유지했다.

작년 KIA 타이거즈에서 원투펀치를 담당했던 다니엘 멩덴은 캔자스시티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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