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올해 역사적인 '살인 타선'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에 일조해야 할 MVP 출신 타자는 여전히 부활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코디 벨린저(27)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2 MLB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벨린저의 타격은 '목불인견'에 가까웠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공 3개를 지켜보며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와 마주한 그는 결국 떨어지는 변화구에 맥없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3회 초에도 1, 2루 찬스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벨린저는 6회와 7회 초 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다.
타석만 들어서면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일관한 그는 결국 인플레이 상황 한 번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출전한 벨린저는 15타수 3안타(타율 0.200)에 그치고 있다.
가장 문제는 많아도 너무 많은 삼진이다. 그는 16타석, 15타수에서 무려 10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타석에 세 번 나오면 그 중에서 두 번은 삼진을 당한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10타수 9삼진이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생산했다.
안타를 쳤던 단 한 타석을 제외하면 모두 스트라이크 3개를 먹고 들어간 것이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벨린저는 등장과 함께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2019시즌에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15도루 OPS 1.035를 기록,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다소 많았던 삼진도 이 시즌에는 108삼진-95볼넷을 거두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 단축 시즌에서 2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부진이 시작됐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어깨 수술의 후유증과 종아리 부상의
여파로 인해 타율 0.165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받아들었다.
볼넷은 전년도에 비해 단 1개 늘어났고(30→31개), 삼진은 두 배 넘게(42→94개) 늘어났다.
이어지는 부진 속에 지난해 후반기 타격폼을 바꾸기도 했던 벨린저는 올
시범경기 기간 타격폼을 다시 전성기의 배트를 수평으로 위치시키는 폼으로 돌아갔다.
부활을 향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 노력이 결과로 나오지는 않고 있다.
다저스는 2020년 내셔널리그 MVP인 프레디 프리먼(33)을 올해 영입하며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무키 베츠(30)와 벨린저가 버티는 타선은 주전 중 무려 MVP가 세 명이나 되는 화려한 이름값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 그 네임밸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벨린저의 활약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의 부활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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