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29)에게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래리 서튼 감독(52)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김원중은 스프링캠프 초반 부상(늑골 미세골절)이 있었다.
부상 회복은 잘 진전됐다”면서도 “최근 퓨처스(2군)팀
연습경기에 등판했는데, 이날 작은 부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원중은 2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치른 동의대와 연습경기에서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26일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향후 일정은 정밀검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며칠 뒤에는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지난해 61경기에서 4승4패3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59,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4를 기록한 롯데 마운드의 핵이다.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2020년부터 2연속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성공적인 전향 사례로도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개인훈련 도중 입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당초 김원중은 롯데의 부상선수들 중 개막 엔트리 합류에 가장 가까웠다.
스프링캠프에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진 못했지만, 복귀 과정은 순조로웠다.
차질 없이 회복하던 그는 부상 이후 첫 실전이었던 23일
동의대전에서 투구수 18개로 0.2이닝 1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날 등판 이후 몸 상태에 따라 향후 일정을 잡으려고 했지만, 또 다른 부상이 발견됐다.
김원중의 복귀시점은 롯데의 마운드 운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최준용의 선발 전환 여부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활약한 최준용은 올 시즌 5선발 한 자리를 다투고 있는데,
마무리가 제때 복귀하지 못하면 보직 변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의 상황이 최준용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며칠간 더 논의해봐야 한다.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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