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PO)전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6라운드에서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에게 이 날 대결은 매우 중요한 경기다. 

우리카드는 이 경기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데, 승점 1점만 추가하면 

3위가 굳혀진다. 이미 4위를 확보한 한국전력은 어떻게 해서든 

우리카드와의 승점차를 3점 차로 좁혀야 준PO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전력은 현재 4연승 가도를 달리며 기세가 매우 좋다. 직전경기인 지난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정점에 달했다. 

치아 부상에서 복귀한 다우디가 합류하며 23득점을 만들어냈다. 컨디션이 준수하다는 소리다.

신영석은 블로킹으로 '통곡의 벽'을 만들며 4득점, 총 8득점을 보탰다. 

임성진이 매서운 공격을 보태고 세터 김광국이

 배달의 진수를 펼쳤다. 재밌는 풍경도 있었다. 

임성진이 공을 보내자 김광국이 즉석에서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을 따낸 것이다. 이미 공격수와 살림꾼이 혼연일체라는 의미다.

이시몬, 조근우 등 주전선수들이 알짜배기 득점을 물어오고, 

서재덕과 다우디가 몸을 회복한 지금 한국전력은 

준PO를 넘어 순위변동까지 노리고 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우리카드와의 승점 격차가 벌어져 30일 

KB손해보험전을 노려야한다. 봄배구 공략 루트가 훨씬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전력과의 경기로 이번 시즌 마침표를 찍는 우리카드는 PO직행을 노린다.

곁눈질로 준PO를 흘겨보고는 있지만 한국전력은 결코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인 우리카드는 패배하면 4위로 내려갈 확률이 크다. 이 때문에 우리카드는 

시즌 막판에 외인 선수를 바꾸는 초강수까지 두면서 봄배구를 향한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5일, 우리카드는 부상을 입은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를 방출하고 레오

 안드리치(28)를 영입했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레오는 지난

 2019-20시즌 OK금융그룹 소속으로 뛴 경험이 있다. 이미 한국 리그 유경험자다. 

레오는 27일,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투입되어 팀의 

PO직행을 위해 힘 쓸 예정이다. 

다만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얼마나 맞을지가 미지수다. 

우리카드는 직전경기인 지난 23일, 

삼성화재를 셧아웃 승으로 꺾었다. 알렉스가 결장한 와중에도

 나경복이 23득점(공격성공률 62.07%)으로 맹활약했다. 

송희채가 13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하현용이 9득점,

이강원이 8득점을 채웠다. 

삼성화재가 각종 범실로 주춤하는 틈을 타 

장충의 남자 주전들은 기세를 한껏 드높였다.

나경복의 기세가 꾸준히 좋다. 지난 20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알렉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꿨다. 

다만 세 경기 연속 풀세트 출전으로 고갈된 체력을

 어떻게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각자 목표가 확실한만큼, 그리고 끝의 끝까지 

몰려있는만큼 양보없는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팀 경기는 오후 4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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