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 중앙의 '코어 라인' 3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잉글랜드와 스위스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이지만, 양 팀은 정예 멤버로 나섰다.
결국 잉글랜드가 2-1로 승리했고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백3를 들고 나왔다.
최전방 3톱에 필 포든, 해리 케인, 메이슨 마운트가 위치했고, 중원에는 조던 헨더슨과 코너 갤러거,
좌우 윙백에 루크쇼와 카일 워커 피터스가 자리했다. 백3는 마크 게히,
코너 코디, 벤 화이트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스위스의 무라트 야킨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조직력을 맞추기 위해 정예 멤버를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브릴 엠볼로가 공격의 선봉에 섰고, 2선에는 헤나투 스테펜, 제르단 샤키리,
루벤 바르가스, 3선에는 레모 프로일러와 그라니트 자카가 위치했다. 백4는 실비안 빌트머,
파비안 프라이, 마누엘 아칸지, 히카르도 로드리게스가 구축했고 조나스 오믈린 골키퍼가 출전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스위스였다. 전반 22분 엠볼로의 골로 스위스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잉글랜드는 루크 쇼가 전진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본선 진출 확정 국가들인 만큼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던 후반 33분 스티븐 추버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고, 잉글랜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전담키커인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잉글랜드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케인은 대표팀에서 통산 49골을 달성하며
48골을 기록한 개리 리네커를 뛰어 넘고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하이라이트를 받은 건 케인이었다.
케인은 이날 역전골과 대표팀 대기록까지 작성하며
최근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언제나 팀이 어려울 때
해결해주는 면모까지 보여주면서 잉글랜드의 월드컵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주역은 잉글랜드 코어 라인이었다. 중앙 공격수인 케인과 함께 미드필더
가운데인 코너 갤러거 그리고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코너 코디가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인은 현재 리그
12골로 손흥민(13골)에 이어 팀내 최다 득점 2위이며, 리그 전체 득점 4위에 랭크돼 있다.
또한 코너 갤러거는 첼시 소속으로 이번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임대생활 중이다.
한 시즌 만에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갤러거는 이날 경기에서도 역동적인 움직임과 동료에게 공간을
내주는 패스까지 소속팀에서 보여주던 경기력 그대로를 보여줬다.
팀의 후방에서 든든하게 버텨줬던 코너 코디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짠물 수비'의 중심에 있는 코디는 대표팀에서도 타고난 리더십과 강한 피지컬을 보여줬다.
스위스의 최전방 엠볼로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한 골만을 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잉글랜드지만,
이번 월드컵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케인은 "러시아 때보다 우리는
더 강해졌다. 선수들은 더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며 이번 월드컵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노련미와 젊음이 적절히 조화된 코디,
갤러거, 케인으로 이어지는 코어 라인이 잉글랜드의 희망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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