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외국인 투수 스탁이 최종 점검에서 난타 당했다.
스탁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매 이닝 실점을 했고, 3이닝(82구) 동안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탁은 1회 톱타자 추신수를 상대하며 155km 직구를 뿌렸다. 볼은 빨랐다.
그러나 160km 강속구도 한가운데로 몰리면 맞아나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에서 뛸 때 160km 직구를 던졌다는 스탁은 1~2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 제구 난조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80구 예정으로 선발로 나선 스탁은 82구를 던지며
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나왔다.
1회 추신수와 최주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1,3루가 됐다. 한유섬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그러나 2사 1,3루에서 크론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타율 1할을 겨우 넘긴 크론은 한가운데 직구는 제대로 받아쳤다.
2회 스탁의 150km대 직구는 SSG 타자들의 방망이에 연속 안타로 맞아나갔다.
선두타자 최지훈은 중전 안타, 이재원은 우전 안타, 김성현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직구 타이밍에 컨택 스윙으로 따박따박 안타를 만들었다.
무사 만루에서 추신수는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최주환도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하이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회에만 4실점. 덕아웃의 김태형 감독이
고민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5점째를 내준 스탁은 무사 1루에서 직구를 줄이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바꿨다. 최정, 한유섬,
크론을 아웃카운트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한유섬과 크론은 나란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1회 직구 19개-변화구 9개에서 2회는 직구 13개-변화구 14개.
3회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중전 안타, 최지훈을 볼넷,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2이닝 연속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득점. 스코어는 0-6이 됐다.
이후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체인지업), 최주환은 유격수
뜬공(체인지업)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는 직구 9개-변화구 18개로 볼배합이 완전 바뀌었다.
스탁은 0-6으로 뒤진 4회 박신지로 교체됐다.
임시 5선발 기회를 잡은 박신지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4회 등판하자마자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저없이 막아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을 만족시킨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양 팀의 예정된 투수들(두산 스탁, 박신지- SSG 폰트, 김광현)을
언급하며 "박신지가 잘 던지면 2시간에 끝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박신지는 잘 던졌는데, 믿었던 스탁은 너무 난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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