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본인 걸로 만드는 습득력이 뛰어나다. 

드리블이나 플레이를 제시하면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빨리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 하프타임 때 

박지오(휘문중)를 연고 선수로 지명한 걸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현대모비스의 연고 선수는 김건하(화봉중3), 최재영(금명중3), 황서진(금명중2)에 이어 4번째다. 

연고 선수는 현대모비스의 지원을 받으며, 고등학교 졸업 이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아도 팀에 바로 입단 가능하다.

이 제도는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 시즌부터

연고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오는 2020~2021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에서 3경기 평균 26분 가량 출전해 12.7점 6.7리바운드를, 

2020~2021 KBL 유소년 주말리그에서는 8경기 평균 18분 가량 출전해 

11.5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말리그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는 C권역에서 압도적 1위였다.

박지오를 가르쳤던 송태균 현대모비스 유소년클럽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 즈음 현대모비스 

클럽 회원으로 농구를 처음 배우러 왔다. 육상(멀리뛰기) 선수였다고 들었다. 뛰는 걸 잘 해서 잘

 하는 선수들과 배우면 좋겠다 싶어서 취미반에서 선수반으로 데려왔다”며 “집이 포항이라서 

울산까지 오가는 게 쉽지 않아 보였는데 꾸준히 오는 걸 보고 농구 열정과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버님께서도 동호회에서 선수로 활약하신다고 들었다”고 박지오가 처음 클럽 농구를 시작할 때를 들려줬다.

송태균 감독은 “운동 신경이 좋아서 다른 친구보다 나은 조건으로 시작했다. 키도 다른 선수들보다

 커서 농구에 적합했다. 어린 선수들은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면 열심히 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오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관심을 가지고 더 배우려고 물어본다. 성격도 활발하다”며 “처음에는 

운동신경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본인 걸로 만드는 습득력이 뛰어나다. 드리블이나

플레이를 제시하면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빨리 했다”고 박지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연고 선수 지명은 이제 시작이다. 일부 연고 선수 중에서 농구공을 놓은 선수도 있다.

송태균 감독은 “앞으로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대학까지 잘 할 수는 있다. 

프로에서도 잘 하려면 부상 등 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그런 문제만 없다면 프로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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