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부상을 당한 첼시 수비수 벤 칠웰이 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줄다리기를 벌여 문제를 일으켰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칠웰 일행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영상 탓에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칠웰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의 한

 동물원에서 친구들과 호랑이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공유했다.

호랑이 줄다리기는 우리 안에 있는 호랑이와 

우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로프를 당기는 액티비티다. 

한쪽 로프에 생고기를 고정시켜 호랑이가 입으로 물도록 했다. 

반대쪽 로프를 붙잡은 사람들은 밝게 웃으며 로프를 당겼다.

동물보호단체 RSPCA가 강렬히 비판했다. RSPCA는 “호랑이 줄다리기는 야생동물 

보호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위다. 공개적으로 이런 비열한 짓을 해선 안 된다”면서 “동물원 

측은 사람들에게 교육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자신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굳이 줄다리기가 아니어도 다른 액티비티가 있을 것이다. 

대형 고양이과 동물과 줄다리기를 하는 건 인간의 유희와 쾌락을 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칠웰 외에도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동물 학대 이슈에 얽혔다. 

커트 주마(웨스트햄)는 반려묘를 발로 걷어차는 영상을 올렸다가

 EPL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퇴출 수순을 밟았다.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역시 “집에서 펭귄과 기린을 키우고 싶다. 너무 귀엽다. 

구입 경로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해서 동물보호단체의 질타를 받았다. 

“멸종위기 동물을 장난감으로 여기면 안 된다”는 게 비판의 주요 목소리였다.

한편 칠웰은 지난해 12월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칠웰 공백은 마르코스

 알론소가 채우는 중이다. 잉글랜드 대표팀도 칠웰이 빠지자 루크 쇼를 붙박이 주전으로 쓴다.

 칠웰은 부상 재활 중에 별 생각 없이 올린 SNS 게시글 탓에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