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우승
세계랭킹, 상금랭킹 모두 1위 올라
2월 피닉스 오픈 생애 첫 우승 뒤 43일만에 랭킹 1위 등극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가 8개월만에 바뀌었다. 스코티 셰플러(25·미국)가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5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021년 7월부터 36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욘 람(27·스페인)은 2위로 내려왔다.
셰플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케빈 키스너(38·미국)를 상대로 4홀차 승리를 거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셰플러는 올 시즌 2월 피닉스 오픈, 지난 7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43일만에 3승을 휩쓸었다.
2018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한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셰플러는 첫 우승을 기록한 뒤 50일도
되지 않아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PGA 투어 3승을 기록한 것은 셰플러가 처음이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10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아 총
상금 739만 8000달러로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25세 9개월 6일의 나이인 셰플러는 2015년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보유하고 있던
이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25세 11개월 29일)로 새로 썼다. 셰플러는 “골프와 경쟁을 좋아한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면서 아내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각 홀 마다 승부를 가린 뒤 18홀 중 더 많은 홀을 가져가는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매치플레이방식의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는 결승에서 만난 키스너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2, 4, 6번홀을 먼저 가져간 셰플러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5번 홀에서 항복을 받아냈다.
키스너는 셰플러로부터 한 홀도 가져오지 못했다. 셰플러의 완승이었다.
키스너는 “셰플러는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세계 랭킹은 셰플러가 1위로 올라가면서 기존 1~4위는 한 계단씩 순위가 밀렸다.
3위 콜린 모리카와(25·미국), 4위 빅토르 호블란(25·노르웨이), 5위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다.
우리나라의 임성재(24)와 김시우(27)는 각각 26위와 54위로 순위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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